
말랑이 장난감을 만진 뒤 손과 얼굴에 발진이 생겨 응급실을 찾았다는 보도였습니다.
또 다른 사례에서는 말랑이를 만진 손으로 눈을 비볐다가 눈이 심하게 붓고 충혈됐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아이 둘을 키우는 부모이다 보니 그냥 지나치기가 어렵더라고요.
사실 저는 단이와 라니에게 슬라임이나 클레이(점토), 말랑이 같은 촉감 놀이 장난감을 거의 사준 적이 없습니다.
주변에서는 "아이들이 그렇게 좋아하는데 왜 안 사주냐"라고 물어보기도 했지만, 나름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2~3년 전부터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저는 관련업종에서 일하면서 유해원소 용출 시험(제품에서 납, 카드뮴 등 유해 성분이 기준 이상 나오는지 확인하는 시험)과 관련된 분석을 접할 일이 있습니다.
2~3년 전 슬라임과 클레이가 한창 유행했을 때도 관련 시험 사례를 접한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모든 제품에서 문제가 나온 것은 아닙니다.
국내 안전기준을 통과한 제품도 있고, 안전하게 유통되는 제품도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시험 결과를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아이들이 손으로 오래 만지고, 얼굴 가까이 가져가는 제품이라면 조금 더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지 않을까.'
그 이후부터는 단이와 라니에게 슬라임이나 클레이를 거의 사주지 않았습니다.
선물로 들어온 제품도 대부분 사용하지 않았고,
슬라임 카페나 클레이 체험장도 아직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습니다.
이것이 정답이라고 말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부모인 저는 조금 보수적으로 선택했습니다.
최근 말랑이 뉴스가 더 신경 쓰였던 이유
최근에는 말랑이를 만진 뒤 급성 알레르기 반응으로 응급실을 찾은 사례가 보도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제품에 사용된 가소제(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드는 화학물질), 방부제, 향료 등이 피부 자극을 일으켰을 가능성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도 말랑이와 스퀴시 제품의 안전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일부 제품은 실제로는 어린이가 사용하는 장난감인데도 '14세 이상 사용'이라고 표시해 KC 인증을 피하는 사례가 보도되면서 부모들의 걱정도 커졌습니다.

슬라임도 이미 여러 차례 문제가 있었습니다
말랑이만 처음 있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서울시가 해외 직구 어린이 제품을 검사했을 때 일부 슬라임에서는 CMIT·MIT 성분이 검출됐고,
일부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붕소가 기준치를 초과한 사례도 발표됐습니다.
모든 해외 제품이 위험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하지만 실제로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제품이 적발된 만큼 '싼 가격'보다 '안전성'을 먼저 확인하는 습관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모가 꼭 확인했으면 하는 5가지
확인 항목 이유
| KC 인증 여부 | 국내 안전기준을 통과한 제품인지 확인 |
| 사용 연령 | 14세 이상 표시 여부 확인 |
| 성분 표시 | 가소제 등 화학물질 정보 확인 |
| 사용 후 손 씻기 | 눈과 입 접촉을 줄이기 위해 |
| 피부 반응 | 발진, 가려움이 있으면 즉시 사용 중단 |
제 생각은 조금 다를 뿐입니다
이 글을 읽고 "슬라임은 절대 사면 안 된다"고 받아들이실 필요는 없습니다.
국내 안전기준을 통과한 제품도 많고, 아무 문제 없이 사용하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다만 저는 업무를 통해 관련 시험을 접했던 경험이 있었고,
그 이후로 아이들이 오랫동안 손에 쥐고 노는 장난감만큼은 조금 더 신중하게 선택하고 있습니다.
최근 말랑이 관련 뉴스를 보면서 '괜한 걱정만 했던 건 아니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부모마다 기준은 다르겠지만, 장난감을 고를 때만큼은 가격이나 유행보다 안전성을 먼저 확인해 보는 것은 결코 지나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Q. 말랑이는 모두 위험한가요?
아닙니다. 모든 제품이 위험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다만 최근 일부 제품과 관련된 피해 사례와 안전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므로 KC 인증과 사용 연령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 KC 인증만 있으면 무조건 안전한가요?
KC 인증은 국내 안전기준을 통과했는지 확인하는 중요한 기준입니다.
다만 사용 연령을 지키고 사용 후 손을 씻는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도 함께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Q. 해외 직구 제품은 모두 피해야 하나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다만 국내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사례가 반복적으로 발표되고 있는 만큼,
성분과 인증 여부를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참고한 자료
- 채널A 「말랑이 만지고 응급실… 알레르기 피해 사례」
- 조선비즈 「'14세 이상' 표시로 KC 인증 회피 논란」
- 서울시 해외 직구 어린이용품 안전성 검사 결과
- 한국소비자원 말랑이·스퀴시 안전성 조사 관련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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